"몸값 4조라더니 4년 만에 5000억"…거품 꺼진 K-유니콘의 현주소

날짜
Mar 23, 2025
분류
  1. 스타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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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성공/실패 분석
송지유 기자 clio@mt.co.kr
김태현 기자 thkim124@mt.co.kr
2014년 신선식품 새벽배송으로 출발한 컬리는 한 때 배우 전지현을 모델로 내세워 소비자들에게 인지도를 쌓았다. 온라인 주문이 급증했던 코로나 팬데믹 기간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지만 지속적으로 몸값이 추락하고 있다. 2023년엔 증시 상장 계획이 무산되기도 했다. /사진=머니투데이 DB

"4조 원이 5천억 원 됐다" 컬리의 추락이 한국 스타트업에 울리는 경고장

🫑 3줄 요약

2021년 4조 원에 달했던 컬리의 기업가치가 최근 약 5,400억 원대로 급락하며 유니콘 지위 상실 위기에 처했습니다.
글로벌 유니콘은 딥테크 비중이 높은 반면, 한국은 B2C 플랫폼 비중이 70%에 달해 '낮은 진입장벽'과 '내수 시장의 한계'라는 구조적 문제에 봉착했습니다.
투자 혹한기 속에서 만년 적자를 기록하는 플랫폼 기업들에 대한 거품 논란이 커지고 있으므로, 단순 외형 확장보다는 확실한 수익 모델과 기술적 차별화가 생존의 필수 조건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 인사이트

컬리의 기업가치 하락은 단순히 한 기업의 위기가 아닙니다. '사용자만 모으면 돈은 나중에 벌린다'는 지난 10년의 스타트업 성공 방정식이 완전히 깨졌다는 신호탄입니다.
한국 스타트업 씬이 유독 '플랫폼'에 쏠려 있던 건 사실입니다. 인구 밀도가 높고 트렌드에 민감해 빠르게 확장하기 좋았으니까요. 하지만 진입 장벽이 낮다는 건, 그만큼 방어하기 어렵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남들이 쉽게 베낄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은 결국 제 살 깎아먹기식 마케팅 전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제 시선을 돌리세요. 글로벌 시장은 이미 '딥테크(Deep Tech)'로 넘어갔습니다. 당장 눈앞의 트래픽보다, 남들이 흉내 낼 수 없는 원천 기술이나 독보적인 수익 구조(Unit Economics)를 증명해야 합니다.
플랫폼을 하고 계신다면 질문을 바꿔보세요. "몇 명이 쓰는가?"가 아니라 "한 명당 얼마를 남기는가?"로요. 예비 창업가라면 조금 더 고통스럽더라도, 시간이 갈수록 가치가 쌓이는 기술 기반 창업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거품이 꺼진 자리에는 결국 '실력'만 남게 됩니다.

— 원문 보기 —

[MT리포트-'K-유니콘'의 위기]②
[편집자주] 기업가치 10억달러(한국에선 1조원) 이상 스타트업을 일컫는 '유니콘'의 시대가 저무는 걸까. 2020년 이후 폭발적으로 증가했던 유니콘의 씨가 마르고 있다. 기존 유니콘의 경우 경기에 민감한 플랫폼 업체들이 많다보니 다양한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 양적·질적 성장에서 경고등이 들어온 한국 유니콘의 현주소를 짚어본다.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2021년 12월 4조원→2023년 5월 2조9000억원→2025년 3월 5400억원.' 이는 2014년 신선식품 새벽배송으로 출발해 7년 만에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인 비상장사)에 오른 컬리의 기업가치다. 한 때 4조원으로 평가받던 이 회사의 기업가치는 코로나 팬데믹 특수가 꺼지면서 급속도로 낮아졌다. 20일 현재 증권플러스 비상장·서울거래 비상장 등 장외에서 거래되는 컬리 주가는 1만2500~1만3000원선. 이 주가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컬리의 시가총액은 5300억~5500억원이다. 이는 유니콘 최소 기준인 기업가치 1조원도 충족하지 못하는 수준이다.
국내에서 유니콘으로 성장한 스타트업 가운데 기업가치가 계속 낮아지거나 3년 연속 영업손실을 내는 만년 적자기업이 늘고 있다. 내수 중심의 플랫폼 업체들이 많다 보니 경기가 좋을 때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유니콘으로 분류됐지만 사업 확장 등 수익모델을 찾지 못한 탓이다.
세계는 '딥테크' 열풍인데…한국은 '플랫폼'만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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